기다려, Petrucci.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공연 때처럼 네 기타리프 내 눈빛으로 삑싸리 내줄께. 아니, 이번엔 John Myung을 꼬셔볼까나? 으하하하하!!

아래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4월 19일 Olympic Hall에서 한다고. 여긴 체조 경기장이던가? 1월 19일부터 예매라는 소리가 들리는데, 쫌 뒤져보니 아직 홈페이지에 개시는 안된 듯.

http://anyflow.net/485 이건 얼마 전에 썼던 이번 앨범 감상기. 그거 쓸 때가 거반 처음 들어본 시점이었는데, 머 보름 정도가 지난 이 시점까지 내 귀에 들리는 노래 95%가 다 이 앨범이란 정도만 추가. 달리 말해서 조낸 좋다는 뜻.

아래 그림은 공연 정보 캡쳐한거. http://www.dreamtheater.net/tourdates/apr-19-2012-olympic-hall-seoul-kr 오늘 싸돌아다니다보니 Judas Priest 할배들 고별 내한 공연한다고. 게스트로 임재범, 크래시까지 보임에도 아무런 감흥이 없더니만,,, 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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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막바지에 이르니 뻔한 경구가 하나 생각난다. easy come easy go. 썅. 좀 쉽게 쉽게 주욱~ 가면 안되나? 하긴 그리 만만하게 가진다면, 후에 뒤돌아 보았을 때 "흥미로울거 없는 인생이었구만"할 뿐 아니라, 반성이란 것도 필요없을 거다. 하긴, 반성을 누가 하고싶어 하나.
나름 지랄스러웠던 그간의 삶을 뒤돌아보면, 당시에는 조낸 고통스러웠어도 지금 보면 나름 매력적, 눈길 끌만한 과정이었다는 생각. 이 시점에서 한마디 하고 싶은 말 - 여전히 '자연스러운'이란 '마술적 모습/용어'에 얽매어 편하게만 가려고, 그 편한 무엇을 '자연스러움'으로 착각하는 인간들이 보이는데, 천기를 누설하자면(ㅋ) 그 자연스러움이란 진실을 얻기위한, 자기 실체화를 위한 온갖 내/외적 투쟁 속에 피어난 결과물이다. 투쟁이 자연스러워 보이디? '자연스러움'을 동경하는 거 자체가 투쟁 중에, 투쟁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는 반증이다. 빠다바른 뭔 길에 있는게 아니라는 거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미션임파서블4에서 젤 먼저 터트리는 건물덜 - 담벼락 앞의 피라미드는 레닌묘이고 뒤는 크레믈린 궁.
레닌 미라를 보기위해 3시간을 꼬박 줄서있었는데 본 시간은 고작 5분 정도. 미라는 무슨 인형같더만. 


여행 첫 도착지인 Moscow - 모스크바. 일단, 적어도 들은 바로는, 소문으로는 위험하기 짝이없는(러시아 마피아??) 러시아에 간 이유는, 막연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특유의 압도적 이미지 때문이다. '붉은 광장 - 크레믈린 궁'. 이 단어 하나 만으로도 딱 느껴지는게 있잖은가, 차가운 얼굴과 일직선으로 날 새운 군복 - 그 안에 절대 굽힐 일 없어 보이는 팔/발의 관절 -, 게다가 무식하기 짝이없는, 단순 거대한 모더니즘의 건물들.. 뭐 이런 이미지. 한 때 미국과 함께 전세계 패권을 양분했던 사실은 이 압도적 이미지를 더 부추겼겠지.
'한 때' 좌파의 본거지(공산주의)란 상징성은,, 좌파란 측면보다 공산주의에 대한 신비감도 빼놓을 수는 없겠다.
꿈만 갖고 되던가? 현실적으로는 항공편이 러시아 항공사인 Aeroflot이었다는 건데, 인천에서 런던까지 가는데 모스크바를 경유한다는 측면이 컷다. 3일간의 Stop over 옵션을 넣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싸구려 서비스 항공사로 Aeroflot이 좀 유명하던데, 생각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거. 스튜어디스의 표정에서 미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빼곤.

모스크바 시내를 싸돌아다닌 흔적.
맨 위/아래/오른편 지점 세 개 빼놓고는 모두 두 발로 빨빨거리며 다녔다. 모스크바, 적어도 중심부는 그리 크지 않다. ㅎㅎ 
 

시내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세르메티예보 공항에 내려 열차타고 모스크바 시내의 벨로루스까야(Belorusskaya)에 이르니 새까만 밤중인 11시반. 아니, 내리자마자 보니, 이 동네 왠지 우범지대 비스무리한 느낌이 드는거다. 지나다니는 사람덜 행색도 뭔가 거시기하고. 문제는 Hostel만 예약했지 키릴문자나, 교통편에 대해 완전 무식하다는거. 참고로, 모스크바에서 '영어 - Alphabet'은 여간해선 보이지 않는다! Hostel까지 찾아가는게 문제인데 겁이 살짝들었더니만 눈에 뵈는게 없다. 이번 여행에서 절대 택시는 타지 않기로 했었고, 게다가 여기 택시는 위험하다는 말도 들은적도 있고. 
지나치는 몇 사람에게 길을 물었지만 이놈의 나란 영어가 거의 '완전'하게 안통하기에 난감해 하는 사이, 왠 연인이 다가와 내게 '영어'로 말을 건낸다. 거의 단어 나열 수준의 영어였지만 이게 왠 행운인가. 날 해당 Hostel까지 대려다주겠단다. 글고 거기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로 걸어가도 된다고. 한참을 가는 사이, 여자 얼굴에는 지 남친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영어도 하니까!). 감사해하며 남친 좀 띄워주니까 내게 맥주까지 산다!(맥주가 물보다 싸기에 목말라 먹은거다) 

날 벨로루스까야에서 Hostel까지 대러다 준 러샤애덜과 함께. 남자애도 괜찮았지만 여친이 이뻤다.


내 Hostel이 있던 곳은 마야코브스카야(Mayakovskaya) 역 근처로, 낮에 보아하니 울나라 압구정 비스무리한 삘이 나는 동네다. 주변 다니는 자동차는 대부분이 BMW, 벤츠, 아우디 등의 럭셔리카. 건물에 위치한 가게 역시 죄다 럭셔리 샾. 하지만, 내 Hostel은 조낸 구렸다는 거(최악이었던 베네치아와 니스의 Hostel보다 쪼금 나은 수준). 러시아인 특유의 무뚝뚝/불친절함을 고이 간직한 호스트도 한 몫 더했고.

Hostel 룸메이트는 러시아 남자애 하나, 태국 여자애 하나. 러시아애는 취업 준비중인데 아마도 집값 비싸서 여기 머무는 듯. 영어 곧잘해서 나랑 한참을 떠들었는데, 이 자식 주로 야그하는게 어디여자 이쁘단거, 동남아 여자 좋단거 이따위다(아주 미화해서 표현했다. 사실 매춘 관련된 이야기다 ㅎ). 바로 옆에 태국애가 있는데 말야. 낭중에 태국애하고도 말좀 나눴는데 그날 밤의 이야기를 들었었는지 말 섞길 꺼리는 분위기. 이 러샤 남자애를 까긴 했어도 낭중에 Suzdal 가는 방법 등 러시아에 대해 쌩 무식한 내게 여러 가질 알려줬다. 좀 잘려고 하면 페이스북 메신저로 자꾸 깨워서 그렇지,, ㅋ


이런 페이스로 글 쓰다가는 여행기 전체 쓰는데 몇 달은 걸리겠다는 두려움이 살짝 왔는데, 뭐 뉘한테 쫓길거 있나? 내 맘대로의 페이스대로 갈꺼다. 삘 꼽히면 도시 하나로 몇 편을, 아니면 한 편에 몇 도시를 후따닥. 이번껀은 좀 속도가 더디면서, 쫌 자세했네. 그래봤자 알고있는 내용에 1/3도 안쓴거 같다.

오늘 이거 쓰는데는 그닥 별 무리 없었다. 창조의 원천이 고통이니 뭐니,, 이런 나발도 없고, 그렇다고 고통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걍 쫌 기분 좋은 상태인데 오늘 깎은 헤어 스타일이 맘에 들어 그런가? 아님 직장인 밴드에 들어갈 설레임땜에 그런가. 여하간, 난 힘든 상황을 너무 잘 헤쳐나가는거 같다. 난 좀 짱인거 같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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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러시아인의 국민성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Tracked from 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 2012/01/20 18:54  삭제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라이프스타일로 따지면 서구 유럽인들과 비교해서 그다지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타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상당히 다른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러..

지금은 딱히 고통 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다보니 그 시간 자체에 적응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닥 글쓰기에 좋은 상태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 뭐랄까? 쓰기를 위한 일종의 열정 - 힘이 안 느껴져서겠다. 그도 그럴 것이, 고통의 그 순간은 무언가 새로운 감의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때는 그 새로운 감만 그대로 묘사하면 되는 거잖아.

러시아 Suzdal에서.
공산주의 이미지가 여기저기 스며있는 모스크바와는 정반대로,
이 이쁘장한 시골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대낮에 퍼자는게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번 여행의 비용은 선물 비용 빼놓으면 대강 750만원 정도 나온 듯. 일정에 비해 많이 나온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유를 대자면,
먼저, 짧은 준비기간 - 출발 전 20일전 경에야 본 여행을 이루기로 맘먹었다는 것. 따라서 왕복 비행기 값이 상당히 비쌌다는 거다. 값싼 항공사로 소문난 러시아 항공임에도 157만원이었으니. 하지만 Stop over로 Moscow, Suzdal에 체류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위안이 된다. 하지만 이뿐이 아니라, 그 비싼 London에서 Edinburgh까지의 기차표, Edinburgh(영국)에서 Paris(프랑스)까지의 항공편, Barcelona(스페인)에서 Istanbul(터키)까지의 항공편 모두가 빨리 예약할 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시스템이라, 사실 상 Eurail Pass를 제외하고는 교통편 모두에서 할인 혜택이 없었다는거.
둘째로, 학생 할인이 없었다는 것이 큰데, 교통편, 숙박, 각종 박물관 입장권 모두에서 학생에 비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뜻. 가만 생각해보니 이걸 쓰고 있는 나도 좀 웃기네. 졸업한게 거반 10여년 되어가는데 이를 불평하고 있는 꼴이 되잖아.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자면, 사실 위 비용은 그닥 많이 나온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인데, 이번 여행 내내 야무지게 비용 줄이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숙박은 모조리 남녀 혼용 Hostel에 식사는,,, 훔... 나이먹고 이 지랄을 또 떨었다 생각하니 쫌 거시기하다. 사실, 홀로 여행에 숙박과 식사에 돈들이는거 아까운건 너무도 당연한 거잖아! 아마 비용 절감보다는 이 사실이 더 큰 이유이겠네.

Amsterdam의 Hostel 정원에서 식후 땡을 즐기면서.
이 Hostel은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건물 바로 옆에는 정육점 불빛이 쫙 펼쳐져 있다. 맞다. 여기가 바로 de wallen, 그 유명한 홍등가(red light district)이다.
 

유럽 배낭 여행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기차게 꿈꿔왔던 것이니 이제라도 다녀온 것은 잘한 일인건 분명하다. 그럼 그 여행을 다녀와 남은게 무엇인가,, 란 뻔한 질문을 내게 던지자면, 뭐 별로 답하기가 싫다. 걍 뻔한 대답만 나올거 같다. 그 흔한 질문이 사실 잘못된 질문이 아닌가 싶기도 한 생각까지 떠오르는 마당이니. '이 여행이 내게 어떤 의미였던가'라 살짝 바꿔 질문한다면, '인생 turning point의 명시적 확인, 자아에 대한 믿음의 내재화'란 추상적이고도 거창하기 짝이없는 대답이 나온다. 아, 표현 좆같다. 그럼에도 이 말의 구체적 설명을 달기가 귀찮다. 나중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

정보 제공 측면의 것 하나 더 말하자면, 지지난 여름의 일본 여행에서와 마찬가지로 iPhone의 위력은 여기서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위치 추적의 지도(Google Map), 사진기, 환율 계산, 가계부, 전화(Skype), 인터넷(여행지 정보 습득) 등, 이들 장기 여행 중의 중요 요소 하나하나 모두가 iPhone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다만 아쉽다면 일본여행에서처럼 실시간 twittering을 하지 못했다는 건데, 이는 어쩔 수 없다(그 많은 나라에서 3G망을 어떻게 사용하냐!).

지금의 힘겨운 시간이 한편으로는 고맙게 느껴진다. 여행 다녀온지 거반 4개월이 지나는 이 시점까지, 이를 정리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여력이란 반드시 고통 중에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4개월은 고통없이 꿀빨던 시간이었단 뜻이 되겠구나. 난 그 꿀빨던 시간을 되찾길 무지도 기원, 염원, 고대하고 있다.

이즈음되면, 제목에 overture란 표현을 떼어내도 될까? 모르겠다. 왠지 다음 포스트 역시 본론으로 안들어갈 듯한 생각이 휘리릭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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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전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오고 겁이 나며(겁을 주는 대상 역시 모른다), 나아가 우울까지 갈 것만 같은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그러한 내 마음을 지긋히 바라보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려던 것을 이어갈 뿐이다.

블로그란 것이 참 좋은게, 나 자신의 자유로운 표현을, 특정 형식,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유럽 배낭여행 후기를 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나오는 글은 내 심상의 Turmoil. 그 혼란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주제에서 완전히 벋어난 글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 나아가 나는, 의도적으로 Charlie Kaufman 마냥 그 주제에 현재의 나를 반영하고자 한다. 관통시키고자 한다. 그렇다면 완전히 벋어난 글이란 다름아닌 완전히 적합한 글이 되는 것이다.


위 그림은 지난 여름 유럽 배낭 여행의 전체 경로를 나타낸다. 일정은 아래에서 이야기할 것이고, 경로는 우측 상단 From Korea로 나타내는 화살표를 따라서 러시아(Moscow, Vladimir, Suzdal), 영국(London, Milton Keynes, Edinburgh), 프랑스(Paris, Versailles, Lille), 벨기에(Antwerpen), 네덜란드(Amsterdam), 독일(Berlin), 체코(Praha), 헝거리(Budapest), 오스트리아(Wien),  다시 독일(München, F
üssen), 스위스(Interlaken, Luzern), 이탈리아(Venezia, Firenze, Roma), 다시 프랑스(Nice, Marseille, Montpellier), 스페인(Figures, Barcelona), 터키(Istanbul, Cappadocia, Pamukkale)이다.


위 그림은 전체 일정이다. 지금 세어보니 39일이었군. 길면 길다고도, 짧으면 짧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기간 내에 위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소위 '독하게 - 돈, 시간의 극한적, 효율적 배분'이란 나의 강박에 기인한 바가 크다. 앞으로 쓸 것이지만 각 도시의 필수 코스란 코스는 죄다 밟았고. 따라서 어디다 자랑질하긴 분명 좋다. 잠시 냉소 섞인 멘트가 날라가는데, 이는 달리 말하자면 내 마음 어느 한편엔가 명확히 불만족스러운, 용해되지 못한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무언가는 대강 감이 올것 같기도 한데, 지금 쓰기는 싫네.

대강 쓰고 있다보니, 아까 부지불식간 나타났던 그 무언가의 두려움... 이 사라졌다. 지금까지의 글을 쓰는데 별다른 고민없이 한번에 진행되다보니 다시 '나의 흐름'을 탄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것이다. 나는 앞으로건 뒤로건 어디로건 간에 진행되어야 하는 놈일 것이다(이 말은 내가 게으른 놈이 아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 절대 안된다). 이 흐름은 나에게 기운을 북돋는, 나의 stable point를 명확히 느끼도록 하는, 기분 좋은 무엇이다. 그리고 아까의 그 두려움은 나에게 '의심과 부정'이란, 어렸던 나를 한참이나 갉아 먹었던 벋기 어려웠던 안경을 씌웠으며, 나는 그가 씌웠음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를 명확히 직시하고 있다.

현재의 나는,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Turmoil, 위와 같은 '환각'에 가까운 느낌마저 다가오는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 자판에서 키를 누르는 나의 손가락/팔목과 이를 잇는 몸뚱아리, 이들이 저 멀리에서, 평시보다 달리 저 멀리에서 느껴오는 이상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은, 이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은 분명할 것이다.

다음은 일련의 '정보 제공'에 해당하는 글이 될까? 자신하지 못하지만, 그리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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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Mike Portnoy가 나갔다는 것만 알았지, 그가 나갔으니 앙꼬가 빠진 찐빵이 되겠구나, 만 했었지, 그를 제외하곤 더이상 그들만의 곡이 나오기란 불가능하겠구나, 라 섯부른 판단에 머무르기만 하였지, 나와도 그닥 흥이 나지 않겠구나 지래 접어버리기만 했지.

까놓고 말해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 이후로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니던가, 그 이후로는 앨범 제목도, 선후 관계도 가물하다. 어떤 앨범에 무슨 곡이 있는지 알아내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이 불가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꾸준히 들었던 이유는 그들은 그만큼 똑같이 들리게 만들어도, 그 만큼의 수준마저도 다른 어딘가에서는 듣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 '기본기'이겠지. 대강 '기본기'만 가지고 해도, 그 만큼의 수준이 나온다는 이야기겠지. 이 말은 양면의 동전으로, 그들을 극찬함과 동시에 욕하는 것이기도 한데, 아마 Six degrees~부터 이번 앨범 전까지는, 누구 말마따나 10여분만에 뚝딱 만들었을 것이다(안다 알어. 이게 얼마나 위험한 발언인지. 얼마나 '잡 평론가'스러운 짓인지. 섯부른 말인지. 이런 위험요소 전부 피해가며 내려까고 싶은데, 그럴 능력이 없어 기어코 이런 오바를 섞은 것이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이 A dramatic turn of events 앨범 전 title을 처음으로 거의 다 들어가는 시점에서(그러니깐, 수차례 또는 수십차례 듣고나서 쓰고 있다는게 아니라는 뜻), 또다시 섯부르게 말하자면, 그들 것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듯 하겠다(지금 내 상태가 감정적으로 상당히나 출렁거리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자). Portnoy가 나갔다 하여 Annihilator, Extreme의 Mangini가 새로 영입되었다 하여 drum 파트에 특별히 귀를 세운 것은 아닌데(역시나 따로 특정 파트에 집중할 수 없는 정서적 지반이 물컹거리는 내 상태라), 하나 말하자면, Portnoy가 나갔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않았다면 그의 부재를 따로 인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이를 알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drum이 아닌 Petrucci와 Rudess, 아니 Rudess의 전자음이라 하겠다. 굳이 그들의 이전 앨범과의 유사성에서 묘사한다면 Six degrees of inner Turbulence가 되겠지. 풍부한 음색의 조화 정도라면 이들 두 앨범을 특징지을 수 있을까? 현재의 나 자신이 Keyboardist를 지향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위 세 손가락 중 하나란 표현은 감정적 불안정 상태란 단서를 제거하고 나서도 충분히 적합할 수도 있겠다.

다시 그간 그들의 앨범, 즉 Six degrees~ 부터 본 앨범 이전(Black clouds & silver linings)까지의 상황이 왜 그렇게도 단조로왔냐 그 원인을 되짚어본다면, 이제는 그 탓을 전 대장 Mike Portnoy에 있다고도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겠다. 그는 그간 Dream theater의 휴식을 원했고, 과도한 휴식 요구(5년)에 대한 멤버들의 반대로 인해 탈퇴 사태까지 이어진 것인데, 그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자신이 mannerism에 빠져 있으며, 그 mannerism이 그간 앨범의 단조로움을 부른 것이며, 이를 그 자신부터 인지하여 탈피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휴식을 요구했다는 것을.

어쩌다 쓰다보니 Mike Portnoy가 들으면 매우 섭섭 또는 화낼 만한 내용이 되어버렸는데, Petrucci 등의 여타 멤버들처럼 나 역시 그의 탈퇴는 큰 아쉬움이었다(DT 멤버들은 당시 그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슬픔을 목놓아 울음으로 터트렸단다). 이후 Mike Portnoy의 재가입 의사에 대한 멤버들의 거절은 이미 후속 drummer인 Mangini의 합류로 인해 어쩔 수 없었던 듯. 그가 아무리 아쉽다 하더라도 지킬 걸 지키는 도리는 Mangini 뿐 아니라 DT를 바라보고 존경하는 수 많은 팬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앨범 제목, A dramatic turn of events. 그들은 정말 dramatic turn을 한 듯하다. 그리고 그 turn은 성공적인 듯 하다. 나 또한 지금 dramatic turn을 꿈꾸고 이를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나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부디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선곡은 Beneath the surface. 본 앨범 마지막 곡으로서 그 멜로디가 현재 내 출렁이는 감정을 다독이는 듯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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